금권선거로 감리교회 대표(감독회장)로 당선된 한 목사가 날 두 번이나 해고했다. 첫 해고는 그의 금권선거를 비롯한 수많은 불법·부정부패를 보도했다는 이유였다. 두 번째는 감리회 안팎으로 내 편이 돼주는 목사가 단 한 명도 없어서 잘렸다. 그 목사의 ‘막가파식’ 불법을 눈 감아온 한국교회의 현실도 한 몫 했다. 최근 법원은 나를 해고한 그 목사에게 “000의 감독회장 지위는 부존재한다”고 선고했다. 선거의 절차적 하자 뿐 아니라 선거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불법 등으로 “선거가 무효”하고 “당선 또한 무효”라고 결론지었기 때문이...
언젠가 도적같이 재림한다던 2018년 전 그 예수님이 나를 지키러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꼭 찾아오실 것 같았지만 예수님은 오지 않았다. 노조 투쟁 100일이 지나도, 나와 동료들이 목사들에게 억울하게 해고당하는 비상식적인 그 순간에도, 예수님은 태평로 사무실로 오지 않으셨다. 해직 후 50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, 아직 소식이 없다. 기독교라는 종교 프레임 속에서 기자로 살아가는 일이 흥미롭게 보일 수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. 하나님의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대통령보다 더 대단한 권세를 부리려고 하는 목사들 때문이다. 특히 대...